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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경기방어주 반등...코로나19 어떤종목이 영향 덜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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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경기방어주로 평가받던 종목이 빠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고점 이후 하락폭 대비 회복률을 살펴보면 통신·유틸리티·게임·인터넷 업종이 강세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경기방어주 성격을 지닌 종목의 실질적 반등이 이뤄진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주식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주는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이 적어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한 달은 그 기능을 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마지막 거래일까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각각 25.00%, 23.95%, 20.88%씩 하락했다. 지난달 23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상황은 반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달 들어 5거래일 만에 3사 주가는 각각 8.85%,10.07%, 14.02%씩 뛰었다.

지난 6일 경우 통신업종은 5.74%의 상승률을 보이며 코스피 지수 상승(3.85%)을 견인했다. 지난달 낙폭이 가장 컸던 LG유플러스(-15.96%)가 반등이 가장 빨랐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가 통신업체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0% 이상의 주가 하락에도 이익 전망치는 그대로라는 얘기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케팅 부진으로 인한 영향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성장 둔화로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위축됐던 경제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의 펀더멘탈(기초체력) 상 최근 주가하락은 과했다"며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통신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신흥 방어주로 떠올랐던 게임주도 강세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되며 '집콕주'로 대표됐던 업종이다. 불안한 증시 속에 등락을 거듭해왔으나 낙폭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53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저가를 기록했던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65만2000원까치 치솟았다. 이후 1일 61만8000원에 잠깐 주춤했다 7일 67만5000원까지 이달 들어 3.52% 올랐다.

넷마블은 지난달 12일 8만7000원에 거래되며 연 최저가를 기록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신작 기대감에 7일 9만7300원(11.83%)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1월 20일 종가 9만4600원보다 2.85%올랐다.

증권사들이 식료품 관련주들의 목표주가를 올린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이 낮아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공식품, 제과 등 식료품 수요가 증가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음식료 대표 업종 6개 종목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합산한 결과 매출액 11.4%, 영업이익 30.4%, 순이익 114.9%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리온 15만5000원, CJ제일제당 32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현재(7일 종가)보다 각각 30% 가까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결국 관건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얼마나 덜 받느냐로 압축된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필수 소비재와 건강 관리에 관련된 기업 이익 훼손 정도가 작을 것"이라며 "온라인 채널 중심의 소비 전환으로 언택트(Untact) 관련 업종과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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