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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민간 항공사들 “코로나19로 취소한 항공 요금 환불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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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운송협회 기자회견…바우처 대신 지급

“현금 고갈부터 피해야…환불 감당할 처지못돼”


한겨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세계 다수 항공기들이 운행 중단에 나서면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위치한 유나이티드 항공사 창구가 폐쇄돼 있다. 샌프란시스코/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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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민간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중단에 따른 항공 요금을 환불해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7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금 고갈을 피하는 것”이라며 “재정적으로 취소된 항공권 환불을 감당할 처지가 거의 못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신 항공권에 준하는 바우처를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전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가입하는 민간 기구로 흔히 ‘항공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협의체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항공 업체들이 전세계 항공사 직원 3분의 1 가량이 일자리를 잃거나 휴직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환불 불가를 선언하고 나선 셈이다.

전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에 나서면서, 항공사들은 비행기 운항을 대폭 줄이거나 전면 중단한 바 있다. 항공사의 일방적으로 운항을 중단했으니 수수료 없이 환불해주는 게 타당하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빗발쳤으나, 급격한 매출 감소로 돈줄이 막혀 파산 위기에 내몰린 항공사들은 그간 환불을 거부하거나 뒤로 미뤄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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