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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du News] 논술전형 노린다면…입학처 홈페이지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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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입시 전형 가운데 지원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은 수시 모집에서 실시하는 논술이다. 내신 성적이 다소 낮아도 논술 하나만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보통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 최대 10대1 안팎의 지원 경쟁률을 보인다면, 수시 논술 전형은 50대1, 심지어 90대1 경쟁률을 기록하는 게 다반사다. 논술 전형은 다른 전형보다 5~20배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인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해마다 대학들의 논술전형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 선발 인원이 아닌 모집단위별 선발 인원에 주목해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2021학년도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국 33곳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주요 대학 중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연세대로, 607명을 선발했던 2020학년도와 달리 2021학년도에는 223명 줄어든 384명을 선발한다. 부산대와 이화여대는 2021학년도부터 의예과의 논술전형 선발을 폐지했다.

반면 한국산업기술대는 작년보다 118명 늘어난 268명을 올해 논술전형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전년도와 모집 규모가 동일한 대학은 가톨릭대, 경기대, 광운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울산대 정도이며, 나머지 대학은 모두 크고 작은 규모로 모집 인원을 축소했다.

여기서 논술전형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전체 모집 인원보다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가령 동국대는 전년도보다 논술우수자전형의 전체 규모는 축소됐지만, 오히려 산업시스템공학과(10명→12명), 컴퓨터공학전공(17명→18명), 정보통신공학전공(15명→17명) 등은 타 모집단위에 비해 모집 인원이 소폭 확대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처럼 전반적인 논술전형 모집 규모 축소의 흐름 속에서도 특정 모집단위는 오히려 선발 인원이 증가한 경우도 있으므로 요약된 통계 수치가 아닌 모집단위별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꼼꼼히 확인해 지원 유불리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시킨 대학,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높인 대학이 있다는 점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별로 세부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논술전형에 대비하려면 입학처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공개된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나 논술 가이드북, 온라인 모의논술 공지 등 놓치면 아까운 정보들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다수 게재된다. 이 가운데 논술전형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입학처 자료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논술, 면접, 실기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대학이라면 반드시 그해 대학별 고사의 출제 내용과 평가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이뤄졌는지 분석해 발표해야 하는 자료로, 매년 3월 말까지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김 소장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각 대학의 실제 전년도 대학별 고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해당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겐 일종의 '종합 기출 자료집'으로 기능한다"며 "특히 논술전형은 대학이 어떤 목적과 취지로 논술전형을 설계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세밀히 살필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는 그해 대학별 고사의 출제 범위, 기출 문항 및 제시문, 출제 의도와 근거, 채점 포인트 및 해설, 참고 자료 등 섬세한 정보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어 실전 대비에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즉,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목표 대학의 논술전형 수준을 가늠하거나 그간의 기출문제 흐름을 통해 주로 출제되는 개념 및 단원 등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2020학년도를 비롯한 최근 3개년치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구해 그 대학의 논술 출제 유형 및 의도, 근거, 자료 출처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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