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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유통, '포스트 코로나'를 선점하라] 대형마트, 신선식품 강화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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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포스트 코로나'를 선점하라] 대형마트, 신선식품 강화만이 살 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자 마트업계는 신선식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트의 가장 큰 경쟁력인 신선식품을 차별화해 고객을 록인(계속 머물게 하는 것)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의 식품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2.5% 증가했다. '집콕족'(집에만 머무르는 사람들)이 확산하면서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마스크 등 위생상품 판매도 늘면서 생활·가구 매출도 44.5% 증가했다.

이마트는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나눴다. 신선식품 역량 강화를 위해 상품을 발굴·기획하고 들여오는 역할을 세분화한 것이다. 게다가 신선식품 담당 조직도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분리, 확대시켰다.

지난해 이마트 대표로 새로 부임한 강희석 대표는 온라인 침투에 맞서 '업의 본질'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할인점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고객 집객의 핵심 카테고리인 신선식품을 중점으로 기존점 리뉴얼에 나선 것이다. 시범 매장인 월계점은 리뉴얼 이후 매출이 10%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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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온라인을 강화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이 갖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했다.

한 예로 '토마토뮤지엄'이 있다.

이마트가 '토마토 뮤지엄'을 기획한 이유는 신선식품 품종을 다양화하고 스토리를 담은 흥미로운 매장을 선보여 오프라인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토마토 품종을 12종으로 확대 운영해 선택권을 늘리고 맛과 용도에 따라 3개 존으로 진열대를 구분해 고객 직관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밀 혁신 부문'을 신설해 식품 부문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충청북도 증평에 1만7000평 규모의 신선품질혁신센터를 세웠으며, 지역 우수생산자 채소를 판매하는 '로컬채소 전문매장'을 2014년 31개에서 지난해 110개점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전점 도입이 목표다.

'매장이 곧 산지'라는 가치를 고객들에게 명확히 전달하고, 신선식품의 절대 우위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농업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팜 로컬채소' 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일사량,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분석해 최적의 생육환경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이다.

홈플러스는 신선A/S센터를 세우고 품질보장제를 운영 중이다.

신선식품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안전센터총괄에서 각 산지 및 업체에 직접 방문해 품질을 검증하도록 지침을 만들었으며, 농·수·축 전문 품질관리자(TM, 테크니컬매니저)를 산지에 파견해 품종선별 및 재배단계에서부터 품질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이처럼 신선식품 강화에 나선 것은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온라인 거래액은 3조5229억원으로 전년(2조9486억원) 대비 19.4% 늘어났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신선식품 온라인 판매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 소비자들이 대다수였지만, 최근들어 온라인으로 장보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마트업계가 위기를 느낀 것"이라며 "대형마트의 가장 큰 경쟁력인 신선식품을 사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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