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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버닝썬 사태

검찰 '버닝썬 경찰총장' 징역 3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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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와 유착, 윤모 총경

검찰 "동료 경찰 자존심과 명예 훼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모(50) 총경에게 검찰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선일) 심리로 열린 윤 총경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과 벌금 700만원, 추징금 300여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경찰 공무원과 사업가 사이에 단순 호의 관계는 있을 수 없다"며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하고 뉘우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또 "피고인은 수사 배경을 곡해하고 자기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좌절감을 남겼다"며 "동료 경찰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버닝썬 사건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규근 총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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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실제 얻은 이익이 하나도 없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도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설령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하더라도, 공직 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선처해달라고도 했다.

윤 총경은 최후 진술을 통해 "저는 버닝썬 클럽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어떤 유착 행위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 등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는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운영한 주점 '몽키뮤지엄'이 지난 2016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되자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도 있다. 윤 총경이 정 전 대표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 준 대가로 해당 주식을 받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윤 총경은 정 전 대표가 넘겨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도 받는다. 또 버닝썬 수사 과정에 정 전 대표에게 텔레그램 등의 메시지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총경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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