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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n번방' 사진 보유 음독 시도 2번 끝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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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가족들이 발견

성착취물 공유한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경찰에 자수하기 전 음독을 시도했던 20대 남성이 또다시 극단적 선택을 해 끝내 숨졌다.

1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했다. A씨 주변에서는 그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찾아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했다. A씨는 여수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진술 조서를 썼다. 실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민(24·구속)이 검거되면서 n번방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해 자수했다”고 자수동기를 밝혔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A씨는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을 보여다. A씨는 “사실 경찰서에 오기 전에 음독했다”고 실토했고,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음란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몸에 외상 등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구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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