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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코로나에 달라진 교회…교회당 벗어나 온라인에 `승차 예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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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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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장기화로 부활절을 맞는 기독교계 풍경이 달라졌다. 감염증 확산 우려로 교회당에 모일 수 없게 되자 온라인과 TV 중계가 이를 대신했고, 주차장에 몰고 온 차 안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올리는 장면까지 등장했다.

교회 담을 넘어 부활절 달걀을 나누고, 헌금으로 구매한 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착한 소비 운동도 확산 중이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코로나 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하자 정부는 종교계에 예배와 미사, 법회 등 종교집회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개신교를 중심으로 모이는 예배 자제를 요청하는 정부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예배는 교회당에서 속속 온라인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일부 교회들의 현장 예배 강행에도 지난 5일 기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주일예배의 약 60% 이상이 온라인·TV·가정 예배로 이뤄지고 있다.

12일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에는 교회당 예배를 올리는 교회가 전체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절반가량은 온라인이나 TV 중계를 통해 부활절 예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주요 교단장과 일부 교역자가 참여하는 부활절 예배를 올린다. 신도들이 참여하지 않는 대신 예배 전 상황이 온라인·교계 TV로 생중계된다.

모이는 예배를 열지 못한 교회들 사이에서는 예배 장소로 온라인 대신 학교 운동장이나 공용 주차장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신도들이 각자 몰고 온 차 안에서 가족과 함께 예배를 올리는 이른바 '승차예배'에 나선 것이다.

일부 교회들은 코로나 발병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기를 바라며 부활절 기념 예배를 1∼2주씩 뒤로 미루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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