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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백악관 "중국 대변인이냐"…VOA "명예훼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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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 오성홍기(앞쪽)과 미국 성조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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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백악관이 공영방송 미국의소리(VOA)가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허위·과장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9일 서한을 통해 "VOA는 미국 시민이 아닌 미국의 적대국을 대변하는 발언을 너무 자주한다"면서 "기자는 사실을 보도해야 하지만, VOA는 오히려 (중국의) 프로파간다를 홍보한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VOA는 미국 정부가 재정을 부담해 직접하는 운영하는 방송이지만 독립된 편집권을 갖고 있다.

백악관은 이 서한에서 "중국 공산당 정부가 벌인 우한 봉쇄 해제 기념 축하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미국이 중국 사망자 수를 앞질렀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중국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 비교를 위해 중국 공산당 정부의 통계를 인용해 그래픽을 만들었다고 백악관은 비판했다.

이에 대해 VOA는 '명예 훼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아만다 버넷 VOA 총국장은 10일 성명을 내고 "그래픽에 쓴 데이터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것"이라며 "VOA는 사실에 기반해 보도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1일 오전 기준 미국 내 사망자는 1만8777명, 중국은 3343명이다.

그는 또 "VOA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언론에서 나오는 많은 정보들을 철저하게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백악관의 주장은 편향되지 않은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VOA 직원들의 명예를 해치는 것"라고 강조했다.

다만 버넷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국제 언론 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터무니없다'(outrageous)는 백악관의 논평이 전 세계 VOA의 활동을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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