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핑크빛 공약만 늘어놔…우리 목소리 낼 것”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중 서울·경기 법원에 소송 방침
1차 소송인단 청구 금액만 100억대 이상으로 추산돼
13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코로나 피해보상 청구 소송인단을 구성해 신천지 본부와 이만희 총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통해 실질적 보상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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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피해에 책임이 있다며 신천지예수교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신천지를 상대로 한 첫 손해배상 소송이다.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들이 구성한 ‘대구·경북 신천지 코로나 피해보상 청구 소송인단(이하 소송인단)’은 13일 오후 3시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내 실내롤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소송인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고통의 중심에는 자영업자들이 있다”며 “21대 총선을 며칠 앞둔 오늘에도 각 정치인들과 대구시, 경북도 등의 당국자들은 계속 핑크빛 공약과 입에 발린 걱정의 말들을 늘어놓지만 정작 오늘 이 자리에 서있는 소상공인들 중 어느 누구도 지원을 받아 살길이 열렸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거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이제 연합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우리들의 이익만을 위한 목소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상생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신천지로 말미암은 코로나19의 대구·경북의 소상공인들의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과 피해 복구를 신천지 본부와 이만희 총회장을 대상으로 소송을 통해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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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인단은 1차 접수를 통해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입돼 있는 회원들의 피해를 집계해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중으로 제기할 소송은 신천지 본부와 법인이 위치한 서울과 경기의 법원에 접수하기로 했다. 소송인단은 첫 번째 소송 후 1000명 단위로 계속해서 추가 소송을 이어갈 방침이다.
소송금액은 한 업체당 500만원에서 1000만원의 피해 보상 위자료 청구를 기본으로 하고 그 이상의 피해가 있는 업체들은 별도의 금액을 합산해 청구를 할 예정이다. 소송인단은 1차 소송에서 100억원대 이상의 청구 금액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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