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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로봇이 온다

헬스케어·드론·로봇…한국 먹여살릴 신산업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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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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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귀포시 한국공항공사 제주항공무선표지소에서 관계자들이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을 활용해 전파신호를 측정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개발한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은 항행안전시설에서 방사된 전파신호를 실시간 측정·분석해 지상 기지국으로 전송할 수 있는 방식이다. / 사진=서귀포(제주)=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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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핵심 4대 유망 신산업에서 일하는 산업기술인력의 부족률이 주력산업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후까지 신산업 분야에서 6만3000여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인력수급 미스매치 현상을 풀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4대 신산업 인력 4755명 부족…2028년 6.3만명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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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미래 유망 신산업 분야별·직무별 인력수요 전망./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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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친환경선박 △항공드론 △지능형로봇 등 4대 분야 3498개 기업 대상 실태조사 결과 2018년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현원은 10만4760명, 부족인력은 47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대 신산업의 평균 부족률은 4.3%로 12대 주력산업 평균 2.2%보다 2배 높았다.

특히 대학 학부 이상의 고학력 인력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4대 신산업의 부족률은 △고졸 1.6% △전문대졸 3.4% △대졸 4.9% △대학원졸 9.1%으로 석·박사급 인력 부족률이 높았다. 12대 주력산업의 부족률 △고졸 2.2% △전문대졸 1.8% △대졸 2.3% △대학원졸 2.4%과 비교해도 고학력자 필요도가 높았다.

2028년까지 4대 신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은 16만8090명으로 전망됐다. 10년 동안 6만3330명 더 늘어나야 하는 셈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인력공급 가장 시급…부족률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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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인하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의료진 간 원격협진 시연회에서 의료진의 의견을 듣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4.19/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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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보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인력부족률이 7.1%로 가장 높았다. 2018년말 기준 3만8050명이 종사하고 있었고 2900명이 부족했다. 생명공학 전문지식과 데이터 분석능력을 함께 갖춘 융합인력이 필요해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인력수요는 연평균 5.2% 증가해 2028년 2만5000명 늘어난 6만3048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선호 인력은 보건학(35.6%), 생명공학(13.9%) 전공자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35%는 신규 채용 후 자체 교육을 통해, 31%는 경력직 채용으로 인력 부족을 해소 중이라고 답했다.

항공드론 분야의 부족률이 4.3%로 뒤를 따랐다. 현원은 4823명, 부족인원은 215명이었다. 2028년에는 4400명 더 많은 9258명이 필요할 전망이다. 드론시장이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연구개발 인력수요가 높았다. 2028년 전체 인력의 53.7%가 연구개발 인력일 것으로 예상된다.

3만5549명이 종사 중인 스마트·친환경선박 분야의 부족률은 2.6%(932명)였다. 2028년 필요 인력은 4만921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환경규제 등으로 인력수요가 꾸준히 늘며 조사 기준 시점보다 1만3700명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지능형로봇의 경우 2만6338명이 종사 중이고, 708명이 부족해 부족률은 2.6%로 나타났다. 2028년 필요인력은 4만6567명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2023년까지 제조·서비스로봇 7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만큼 2028년까지 인력 2만명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미스매치 해소'…석박사 인력양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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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미래 유망 신산업 분야별·직무별 인력수요 전망./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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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4대 신산업에서 부족을 호소하는 석·박사급 인력양성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스마트·친환경선박, 항공드론, 지능형로봇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50명 늘어난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예산 투입도 6억원 늘렸다. 내년에는 바이오·헬스분야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새로 추진한다.

또 교육부 신산업분야 대학 정원조정과 특성화고 학과개편 등과 관련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통해 산업계 수요를 전달하기로 했다. SC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 수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업종별 단체, 기업, 전문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또 고용부와 직업훈련체계 개편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재직자 대상 신기술분야 직무전환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산업분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적용기준과 훈련단가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세종=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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