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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가짜 사이트만 700개, 코로나 틈타 '넷플릭스 피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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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만에 700개 이상 발견

    무료 체험 앞세워 신용카드 정보 등 요구

    가디언, "코로나 호황 맞물려 사기도 기승"

    가짜 스캠 웹사이트에서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가로채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넷플릭스 공식 웹사이트로 가장한 곳만 700개에 달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조선일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 가입 공식 페이지.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노리는 가짜 사이트가 생겨나 주의가 요구된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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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보안 기업 마임캐스트가 지난 6일부터 일주일 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를 가장한 스캠(사기) 사이트가 약 700개나 있었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국에는 아직 출시 전인 디즈니플러스를 가장한 사이트들도 발견됐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월트 디즈니가 개시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구독 시 여러 영화·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보통 일정 기간 무료 체험 기간을 주고 이 기간 이후에 구독료를 부과하는 식인데, 이 때문에 정기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 정보를 서비스 가입 때 요구한다. 스캠 사이트는 이런 점을 노려 공식 사이트와 똑같아 보이는 가짜 사이트처럼 꾸민 뒤, 무료 체험이나 계정 가입 등을 미끼로 사용자의 이메일, 연락처, 신용카드 정보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조선일보

    월트 디즈니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 한국은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 시작을 하지 않았다. /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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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사이트들은 번역이 이상하거나 대충 만든 티가 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공식 사이트가 아닌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일부 사이트는 공식 사이트와 판박이로 생겨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름, 주소, 신용카드 정보가 나도 모르는 새 빠져나가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사이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한 최근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있는데,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코로나 호황’을 누리는 데 그 배경이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외출 자제령, 재택 근무·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때문에 집 안에만 갇힌 사람들이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로 크게 몰린 상황을 사기범들이 역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넷플릭스 로고.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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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억6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지난 16일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불황을 겪는 와중에도 기업 가치 1960억달러(약 239조원)를 달성했고,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8일 구독자 5000만명을 달성하며 코로나가 세계를 덮친 2개월 만에 구독자를 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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