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시내 수돗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량 검출됐다. 다만 이 수돗물은 거리 청소용으로 쓰이는 비음용이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 수도 관리국 산하 연구소는 파리 시내 수돗물 27종 샘플 중 4종에서 아주 소량의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리 시내 비음용 수돗물 공급은 즉시 중단됐다.

20일(현지시간) 낮 프랑스 파리에서 한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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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환경 정책 최고 책임자인 셀리아 블로엘 부시장은 AFP 인터뷰에서 파리 시내 음수용 수돗물은 "완전히 독립적으로 관리된다"며 "마시는 데 어떤 위험도 없다"고 전했다.

센강과 우르크 운하에서 길어 오는 비음용 수돗물은 거리 청소와 공원 관리용, 분수용으로 쓰인다. 시 당국은 관상용 분수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도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가 물을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다만 "기술적으로 물을 통한 확산이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블로엘 부시장은 앞으로 대책에 대해 지역 보건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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