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정상회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 오전 10시 김진호 향군회장을 업무상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뉴시스

라임자산운용(라임자산)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이와 관련한 향군상조회 매각비리 의혹도 함께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박현준 부장검사)는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인이 요청했고, 남부지검에서 라임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점도 고려했다”고 이송 사유를 설명했다.

향군정상화추진위 측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 5명이 향군상조회 매각 비리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고, 이들은 상조회 인수 전후 각각 상조회 인수 컨소시엄과 상조회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등으로 재직했다”면서 “상조회 매각 후 향군상조회 자금 152억원을 김 회장과 관련이 있는 법무법인, 46억6000만원을 김봉현 회장의 운전기사 성모씨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회사 두 곳으로 빼돌리는 등 연관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향군상조회는 올해 초 라임자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 회장이 주도한 향군상조회인수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향군정상화추진위 측은 이 매각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김 회장과 김 향군회장의 결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 2일 김 향군회장 등 10명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김 향군회장의 배임 및 횡령 액수가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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