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매체들, 김 위원장 정상적 업무 수행 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관련 보도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매우 좋은 관계”라며 “그가 언론 보도들이 말하는 그런 종류의 상태에 있다면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북한과의 전쟁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나는 김정은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는 보도가 그가 평소 공격해온 CNN에서 나온 점을 거론하며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위중설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22일에도 북한 매체에는 김 위원장 공개 활동에 대한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은 과거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불식시키는 보도를 통해 건재를 과시해왔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그가 지난 15일 태양절 때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한 이튿날인 16일경부터 본격 확산된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일주일 가까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북한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짐바브웨공화국 대통령에게, 21일에는 쿠바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수리아(시리아) 대통령에게 “김일성 동지의 탄생 108돌에 즈음해 진심 어린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답전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