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 씨에 대한 폭로를 했던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대답했다. 김 작가는 지난해 4월 16일 '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 윤씨가 장씨와 친하지 않고 해당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폭로를 하고 같은달 23일 윤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인물이다. 당시 김 작가 측은 윤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으나, 고소를 당한 다음날 윤씨는 캐나다로 출국해 아직까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김 작가는 당시 큰 심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관련 뉴스에 누리꾼들이 적은 댓글이 김 작가에게는 아프게 다가왔다. '사기꾼이다', '관심 받고 싶어 저런다', '책 팔려고 저런다' 등 윤씨 출국 이후에도 일정 기간 김 작가에 대한 비난은 이어졌다.
김 작가는 "그 당시는 윤씨가 영웅대접을 받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고 장자연 씨의 유족들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자 윤씨 행동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유족들의 동의를 얻지 않고 책을 내는 것이 마음에 걸린 김 작가가 얘기를 꺼내면 윤씨가 오히려 유족들이 돈만 밝힌다는 험담을 했지만 방송에 나온 윤씨는 눈물을 흘리며 장씨와 유족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말한 것이 상반됐다는 설명이다.
김 작가는 윤씨의 자진 귀국이나 후원금 반환 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씨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적색 수배를 받고 있으며 여권 무효화 조치가 된 상황이지만 건강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귀국하지 않고 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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