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경북 신천지 코로나 소상공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인단이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 스타디움 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신천지 대구교회/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상대로 매출 감소·정신적 위로금 포함 100억 원대의 피해 보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 소송인단 1차 모집에만 1천여 명이 모였다. 2020.04.13. lm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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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100일동안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단어는 '신천지'다.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만728명. 이 중 절반가량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자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중 5212명(48.6%)은 신천지 관련자다. 대구에서 4510명, 경북에서 566명이 신천지 관련자로 집계됐다.
신천지 신도 중 첫 확진자는 국내 31번째 확진자 A씨(61)다. A씨가 확진 받기 전까진 국내 확진자가 3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2월18일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A씨가 신천지 대구교회 내 첫 감염원인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월7일 교통사고를 당한 후 사흘 뒤 처음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같은달 14일에 의료기관에서 폐렴 소견을 받았음에도 대구 동구의 한 호텔과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방문해 논란이 됐다.
A씨는 2월5일과 9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들 중 확진자가 속출하자 정부는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 결과가 반영되면서 일일 확진자수는 2월29일 하루에만 909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는 신도 명단 제출 지연, 고의 누락 등으로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검찰은 신천지 측의 신도 명단 제출 지연, 고의 누락, 폐쇄된 신천지 시설 출입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을 이유로 신천지를 수사하고 있다.
신천지 첫 확진자 A씨는 지난 24일 67일만에 퇴원했다. A씨가 입원한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의 입원 금액은 하루 40만원 수준이다. 진료비까지 포함해 A씨의 총 치료비는 5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에게 구상권과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신천지 신도의 치료비를 세금으로 부담하면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대구시는 A씨를 포함한 신천지 교인의 병원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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