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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20일만에 ‘깜짝 등장’ 북한 김정은, 사망설·건강이상설 잠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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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공개활동에 나서며 그를 둘러싼 사망설과 건강이상설이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2일 오전 첫 뉴스로 김 위원장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소식을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을 내보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는 집권 이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

이틀 뒤 국내 전문가가 그의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달 20일에는 국내 보수 성향의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음 날에는 미국 CNN방송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신변이상설을 내보냈다.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으며 김 위원장이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장소로는 휴양시설이 있는 강원도 원산이 지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1일, 23일,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원산의 한 역에 정차돼 있다고 공개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축전 교환, 감사 전달, 생일상 전달 등 내치·외교 활동을 며칠 간격으로 계속 전했다. 건강이상설을 간접적으로 부정하는 것같은 모습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가 계속 나오지 않고 사진·영상도 공개되지 않아 국내외에서 건강이상설은 잦아들지 않았다.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지난 28일 CNN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탈북자 출신인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 위원장 사망 99% 확신” 발언을 하면서 사망설이 확산됐다. 지 당선인은 이번 주말께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을 발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을 통해 모습을 나타내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사망설·건강이상설이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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