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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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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속 청와대엔 찡찡이, 마루도 있다...'지하 금'은 靑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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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청와대의 ‘랜선 특별초청장’ 영상에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 게임 캐릭터(왼쪽)과 김정숙 여사 캐릭터(오른쪽). 문 대통령이 가상 청와대 공간에 초청된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대목. | 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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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으니 ‘초대장’이 날아왔다. ‘놀러가기’를 클릭하자 화면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얼마 후 들려오는 가야금·아쟁·대금 선율. 지코의 ‘아무노래’다. 국악대 앞에서 수문장은 지코의 춤을 추는데….

5일 청와대가 어린이날을 맞아 공개한 ‘랜선 특별초청장’(유튜브 영상)은 이렇게 시작된다.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어린이들이 청와대에 초청받아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만난다는 설정이다. 마인크래프트는 블록을 이용해 가상세계를 만들어 탐험하는 게임으로 ‘게임계 레고’라고도 불린다. 청와대는 이날 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이 게임 안에서 가상 청와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 오픈소스도 공개했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마인크래프트 포맷의 영상과 오픈소스는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물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마인크래프트 캐릭터가 등장하는 데다 학교 운동장과 교실, 지하철, 언론 브리핑 공간 등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누리꾼들은 영상 속에서 문 대통령의 반려묘와 반려견 ‘찡찡이’와 ‘마루’의 캐릭터도 발견했다. 반려묘 찡찡이가 등장할 때는 ‘야옹’ 소리가, 반려견 마루가 등장할 때는 ‘멍멍’ 소리도 들린다. 어린이날, 누리꾼들을 즐겁게 한 랜선 초청 영상의 ‘디테일’들을 살펴본다.

■문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 ‘마루’

누리꾼들은 5일 청와대 랜선 초청 영상에 ‘마루’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마루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키우고 있는 풍산개의 이름이다. 영상 아래 사진은 실제 마루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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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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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평양으로 향하기 위해 관저를 나서고 있다. 반려견인 풍산개 마루가 꼬리를 흔들며 환송하고 있다. 2018.9.18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서성일기자


■반려묘 ‘찡찡이’도 나온다

마인크래프트 버전의 청와대 공간엔 반려견 ‘마루’만 등장하는 게 아니다. 문 대통령의 반려묘 ‘찡찡이’ 역시 등장한다. 원래 찡찡이는 유기묘였으나 문 대통령이 양산 고향집에 머물던 시기에 인연을 맺게 됐고 현재 청와대에서 대통령 부부와 함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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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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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찡찡이의 또다른 모습| 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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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찡찡이와 찍은 사진 | 문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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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도 재현

청와대의 영상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까지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로 등장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은경 본부장의 발언을 타이핑하는 기자들의 캐릭터도 나온다. 이어 간호사, 의사 등 의료진과 소독기를 들고 있는 방역인력들도 캐릭터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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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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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찍고 있는 카메라 기자들과 정 본부장의 발언을 노트북을 이용해 기록 중인 기자들의 모습이다. 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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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에서 방역 중인 모습을 표현한 대목 | 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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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아래에 ‘금괴’ 숨겨뒀다?…“금이 있는 건 맞다”

청와대는 5일 영상 뿐 아니라 마인크래프트 게임 유저들을 위한 ‘마인크래프트 청와대맵 오픈소스’의 PC버전도 함께 공개했다. 모바일 버전 청와대맵은 내일(6일) 공개된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는 누구나 오픈소스를 다운 받아 게임 속에서 청와대를 구경할 수 있다.

이날 PC버전의 오픈소스로 청와대를 ‘다녀온’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금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에서 청와대를 폭발시켰더니 지하에서 금괴가 나오더라’라는 후기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됐다.

청와대 지하 금괴설은 사실일까.

청와대 본관 바닥에 ‘금’이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청와대나 제작업체가 일부러 ‘금괴’를 숨겨놓았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애초 SNS의 금괴설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청와대가 의도하지 않은 요소가 들어갈까봐 정말 오래 검수했다”고 말했지만 이후 ‘청와대맵’ 제작업체에 확인 뒤 “청와대 본관 지하바닥에 금이 있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마인크래프트 속에서 건물을 지을 때 금으로 기초공사를 하는 관행이 있다고 하고, 이번 청와대맵을 맡은 업체도 그 관행대로 건물을 지었다고 전해들었다”면서 “게임 아이템 ‘금괴’와는 다른 ‘바닥재’ 성격의 금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른들도 코로나는 처음이라…

‘어른들도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주목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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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차량을 기다리기 위해 간격을 두고 줄을 선 모습 | 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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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주목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 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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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많다’는 점 또한 이해하고 있는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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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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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는 어린이의 모습을 강조한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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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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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집무실과 청와대 본관 계단에 전시된‘금수강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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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어린이들과 문 대통령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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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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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에 등장하는 청와대 소장품 ‘금수강산도’ (김식 작가) 현재 청와대 본관 계단에 전시되어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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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을 소개하는 대목. 벽에 걸린 그림은 전혁림 작가의 ‘통영항’이다. | 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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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 실제 그림(전혁림 작가)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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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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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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