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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이해찬 “여야 꼼수 비례정당 지탄, 다시 받지 말아야···통합당에 제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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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여야가 받았던 ‘꼼수 비례정당’ 지탄을 다시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의 ‘교섭단체 꼼수’ 구성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는 완전히 새로운 국회가 돼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 선거과정에서 꼼수 비례정당을 만들었다고 여야가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며 “이는 달게 받아야할 지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지탄을 받지 않도록 국회가 구성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통합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가지고 여러 논의가 있는 모양인데 제발 다시 부탁한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정상적인 국회가 운영되도록 다시 부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이 최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의원을 추가해 20석을 채워 민주당·통합당에 이어 제3의 교섭단체로 띄우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미래한국당이 제3의 교섭단체가 될 경우 21대 국회는 민주당과 통합당 등 거대 양당의 2개 교섭단체 체제에서 3개 교섭단체 체제로 바뀐다. 이 경우 국회 원내 상임위원장 배분부터 간사 배정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도 “우리도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교섭단체화해서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당내 대부분에선 “총선까지 꼼수 비례정당을 따라서 했는데 교섭단체까지 통합당을 따라 또 다시 꼼수를 부릴 수는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더시민을 제3 교섭단체로 하지 않고 조만간 합당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나섰다. 이날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주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고 더시민과의 합당을 위한 전당원 투표까지 21대 국회 준비를 차근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으로 매번 중요한 일 있을 때마다 당원 의견을 묻는 일을 철저히 해왔다”며 “이번 당원투표가 끝나면 중앙위원회와 양당 합동회의를 거쳐 원구성을 마무리짓는 합당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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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심진용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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