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단계별 경제 재개 계획안 © 뉴스1 박영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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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미 일리노이주의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5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브리핑에서 일리노이 경제의 단계적 재개 계획을 내놓았다.

이르면 이달 말 3단계 진입을 예상하는 가운데,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돼야 최종 5단계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일리노이 복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 복원'(Restore Illinois) 계획은 5단계에 걸쳐 실시된다"며 "현재는 2단계 상태로, 빠르면 이달 29일 일부 지역에서 3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츠커 주지사에 따르면 이 계획안은 일리노이 주를 북부·중부·북중부·남부 일리노이 등 네 개 지역으로 구분했다. 각 지역별로 단계적 복원 계획이 진행되고, 주 전체 상황 변화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단계(Flattening)가 진행 중인 현재 일리노이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전제로 비필수 소매점의 제한적 영업을 재개했고 골프, 보트 타기, 낚시 등 야외 활동을 허용했다. 보건당국은 완화 노력을 게을리하면 다시 1단계(Rapid Spread)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가파르게 치솟던 코로나19 곡선이 완만해지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단계별 격상이 빨라질 수 있다.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3단계에 이르려면 한 지역이 확진율 20% 이하로 14일 동안 10% 포인트 이상 증가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28일 연속 병원 입원에 어려움이 없고, 중환자실(ICU) 병상은 14% 이상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3단계에서는 미용실도 문을 열 수 있고, 10명 이하 모든 모임이 허용된다. 4단계에서는 50명 이내 모든 모임이 허용되고 식당과 술집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아이들도 다시 학교에 갈 수 있을 전망이다. 3·4단계에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된다.

5단계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널리 이용되는 상황'이 전제된다. 백신이 개발되거나 신규 감염자가 없는 기간이 계속될 때도 가능하다. 결국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5단계는 시작될 수 없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누적 확진자는 현재 6만8232명이고 이 가운데 297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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