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교신저자인 고성안 UNIST 교수(왼쪽)와 제1저자인 이충기 UNIST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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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에 들어가는 그림이나 글자를 더 눈에 잘 띄고 아름답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앱을 이용해 게임이나 쇼핑 사업 등을 하려는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모바일 앱의 ‘GUI(Graphical User Interface)’ 디자인을 평가해 개선점을 알려주고, 더 나은 디자인을 추천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CM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ACM CHI)’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의 주목적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휴대전화 등을 통해 들여다보는 모바일 앱은 화면 크기가 작아 아이콘이나 글자를 시작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딥러닝은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으로, 수많은 모바일 앱의 GUI 디자인의 강점과 약점을 습득한 뒤 더 나은 디자인을 제시한다.

이번 인공지능은 작업자가 제시하는 모바일 앱의 디자인에 들어간 글자 크기와 색상 등을 채점하고 참고로 삼을 만한 우수한 디자인을 제시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사용자의 시선을 고려해 디자인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추천하고 강조하고 싶은 문구를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도 있다.

고 교수는 “누구나 인공지능을 통해 쉽게 디자인을 배워 앱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양질의 자료를 더 많이 확보하면 웹 개발 등의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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