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진구의 한 클럽 입구에서 직원이 기재된 휴대전화 번호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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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태원 클럽 발 확산 상황과 신천지 집단 감염사태를 비교해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신천지는 전체 명단 확인이 가능했다”면서 “일부 누락에 숨겨진 명단이 있었지만 명단이 있었기에 바로 전수조사에 들어가고 격리시킬 수 있었지만, 클럽은 그냥 같이 모인 사람들이고 특정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까 명단 확인이 어렵고 일부는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반면, “신천지 31번 환자 진단 때는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단어 자체도 잘 몰랐던 상황이어서 그냥 당해서 전국에 확 환산됐지만,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었던 때다. 감염된 사람들이 자기의 직장이나 삶의 현장에 갔을 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마스크 쓰고 있고 절제된 상황이기에 집단감염의 고리들이 중간에 끊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가 심각한 이유는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느냐, 안 남아 있느냐를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 사건은 지금 발생한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전국에 있는 청년들이 (클럽에) 모여서 집단 발병할 수 있는 얘기는 지역사회 내에서 숨은 감염자들 이런 사람들이 계속 발병하고 있다는 의미다. 밀집시설들에 사람이 모이면 이런 집단발병이 언제나 일어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 4월 26일부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명단이 확보됐지만 5517명 중 3000명이 넘는 인원이 연락처를 허위로 기재했거나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화를 받은 2405명에는 감염 우려 사실을 전했고, 연락이 닿지 않은 나머지 인원 조사는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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