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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연 3% 이자에 최대 9% 적립' 네이버통장 안만들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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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영 기자]

테크M

/사진=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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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네이버통장' 무조건 만들자

#100만원 넣어두면 이자 3만원

#네이버쇼핑+페이+통장에 '구독' 더하면?!

네이버가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이달 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인 네이버통장을 출시한다.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단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뭔가 많이 주는 느낌은 드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복잡하다. 그래서 찾아봤다. 네이버통장을 만들면 뭐가 좋을까?

결론부터 얘기한다. 지금 기사를 보고 있는 바로 당신도, 출시되면 무조건 만드시라. 지금부터 왜 만들어야 하는지 꼼꼼히 따져본다.

8월까지 네이버통장에 100만원 넣어두면 이자 3만원 쏜다

네이버통장은 오는 8월까지 전월 실적 관계 없이 네이버 통장에 100만원을 넣어두기만 하면 연 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00만원을 통장에 넣어두면 최대 3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50만원이라면? 1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구간 별로 수익률이 달라진다.

먼저 네이버통장 내 100만원 초과~1000만원 이내 보유금액은 연 1% 수익률이 적용된다. 1000만원 초과 금액은 0.55%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연 3%가 적용되는 금액 한도가 100만원이고 100만원 넘어가는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구간에 따라 수익률이 바뀌게 되는 구조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는 0.5~1.15% 수준이다. 시중 예금금리와 비교했을 때 네이버통장은 100만원 예치금 수익률이 3%로 가장 높다. 그리고, 1000만원 이내의 연 1% 수익률, 1000만원 초과 금액의 0.55% 수익률도 결코 낮은 수준의 이자가 아니다.

9월부터는 네이버페이 10만원 이상 써야 '이자 3만원' 유지

단 앞선 사례처럼 조건없이 지급하는 이자는 오는 8월까지만 유효하다. 오는 9월부터는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전월 네이버페이 이용실적이 10만원 미만인 사람이 네이버 통장을 이용하면, 통장에 100만원을 넣어놔도 연 1% 수익률에 그친다.

전월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이 1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8월 이전과 마찬가지로 최대 100만원까지 이자 3%가 유지된다. 월 10만원 정도는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당신! 그냥 네이버페이를 쓰고 네이버통장을 이용하면 된다. 네이버통장은 타행 송금 서비스도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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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통장으로 네이버페이 충전 시, 결제금액 3% 지급

네이버페이에 네이버통장을 더하면 이자 3%와 별개로 적립금(결제금액 기준) 최대 3%를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5만원을 충전하면, 2.5%의 적립금이 부여됐다. 앞으로 네이버통장을 활용해 5만원 이상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충전하면 기존보다 0.5% 높은 최대 3%를 적립할 수 있게 된다. 단 충전금액이 아니라 결제금액의 3%다.

네이버통장-네이버페이 함께 쓰면 최대 5% 적립금 받는다

네이버통장이 없던 시절, 기존 네이버페이로 쇼핑을 하는 사람은 최대 2.5%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5만원 이상 충전하면 1.5%를 적립해주는 혜택과 구매 시 주는 적립금 1%를 합친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페이와 연결된 네이버통장을 통해 충전 후, 'MY단골' 등록한 스토어나 셀렉티브에서 쇼핑할 경우 2% 적립금이 더해져 최대 결제금액의 5%까지 적립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니까, 네이버페이를 통해 쇼핑을 즐기는 이용자는 무조건 네이버통장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그런데 멤버십 서비스 나온다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더하면 최대 9% 적립 가능

네이버페이와 네이버통장의 결합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적립률은 5%까지 늘어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네이버가 오는 6월 1일 출시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하면 적립률은 더 커진다.

현재 네이버가 공개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살펴보면, 멤버십 가입자가 네이버페이 결제 시 매달 결제 금액 20만원 한도로 결제 금액의 4%를 추가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만일 네이버통장에서 5만원 이상 포인트를 충전해 쇼핑할 경우 결제금액의 3%가 또 적립된다. 여기에 '마이단골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2%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로 구매 금액의 최대 9% (월 20만원 한도)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비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게는 매달 3000원대에서 9000원대 사이, 많게는 1만원대 초중반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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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일단 그냥 만들자

장황하고 복잡하다. 뭐 이렇게 따져야 할 것이 많냐고 불평할수도 있다. 그렇다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네이버통장 만들고 네이버페이를 쓰면된다. 네이버가 내놓는 네이버통장-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기존 네이버페이까지 모두 더해 네이버안에서 모든 쇼핑과 금융서비스를 즐기는 것이 이득이다. 한번 맛보면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결론이다.

네이버통장으로 얻는 최대 3%의 이자와 별개로, 최대 9%의 포인트 적립까지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를 자주 활용하는 소비자에게는 기존 금융권의 CMA 상품보다 네이버통장이 훨씬 유리하다. 아니, 지금까지 네이버페이를 쓰지 않았더라도 이번 기회에 그냥 쓰고 네이버통장을 만드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다.

네이버에서만 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다시 생각해보면, 네이버에서 할 수 없는게 사실 별로 없다. 그리고 이같은 엄청난 혜택을 주는 이유가 바로 당신을 네이버의 서비스에 묶어두기 위해서다. 업계의 언어를 빌리면, 이게 바로 '플랫폼 락인효과'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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