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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KT, LGU+에 있고 SKT엔 없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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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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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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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부터 30여년간 이어진 통신요금인가제가 20대 국회에서 폐지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후속 조치에 눈과 귀가 모인다.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위해 매번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했던 것에서 신고제 방식으로 완화되면서 운신의 폭이 커졌기 때문.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요금인가제 폐지가 통신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는 가운데 속사정을 들어보면 꼭 그렇지 않다.

"SKT 온라인 전용 요금제 준비 중"

복수의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언택트(비대면) 문화'에 발맞춘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해 한창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 곳은 LG유플러스였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는 무약정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일 'LTE 다이렉트'를 출시해 오는 6월30일까지 판매한다. 각각 월 5만5000원, 4만5000원으로 약정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무약정 5G 다이렉트 요금제의 경우 전체 가입자 중 2030세대의 비중이 80%에 달했다"면서 "약정할인이 필요없고 비대면 가입을 선호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지난 7일 온라인샵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KT 다이렉트'를 선보였다. 이중 '5G 다이렉트 신한 SOL' 요금제는 월 5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다. 월 이용료 6만7000원에 프로모션 1만원 할인을 적용한 금액으로 데이터를 많이 써도 별도로 속도제한(Qos)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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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와 LG유플러스(아래)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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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9000원 요금제 언제까지?

SK텔레콤이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어떻게 손질할 지도 주목된다. 다른 통신사의 경우 온라인 전용 한시적 프로모션 가격 신규 및 번호이동 대상자라는 한계가 있으나 5만원대 5G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기 시작했다. 일정 데이터 사용 이후 속도제한(QoS)을 거는 반쪽짜리 요금제가 아닌 진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요금제다.

SK텔레콤의 가장 저렴한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5GX 프라임'으로 월 8만9000원 수준이다. 선택약정으로 25% 요금할인을 받으면 월 6만7000원대로 떨어지긴 하나 여전히 부담스런 금액이다. 사실 SK텔레콤 '5GX프라임'의 원래 가격은 9만5000원이다. 지난해 12월31일 가입자에 한해 8만9000원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프로모션이었으나 여론이 악화될까 원래 가격으로 돌리지 못하는 중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결단만 내리면 새로운 5G 요금제를 낼 수 있다고 한다. 현행 요금인가제 안에서도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의 신규 요금제는 사실상 신고제와 다름없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5G 요금제를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수익성 및 서비스 경쟁력이 나빠질 수 있고 반대로 올릴 경우 타 통신사에게 가입자를 빼앗길 수 있어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여기에다 이동통신3사는 내년 6월 전체 이동통신 주파수의 78%에 대한 재할당 협상을 앞두고 있다. 재할당에 들어가는 금액만 수조원에 달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3사가 서로 견제할 수밖에 없는 현재 구조상 신고제가 되더라도 요금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면서 "5G 인프라 확충 및 주파수 재할당 문제 등 여러 현안을 갖고 정부와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요금을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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