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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뉴욕증시 마감] "모더나 와르르...실업난 부담↑" 다우, 0.41%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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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지수 0%대 하락...다우 0.41%·S&P500 0.78%·나스닥 0.97%↓ '이틀 연속 폭락' 모더나 8.74%↓...'홍콩' 두고 미·중 긴장감 고조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모더나 등 바이오주 약세와 더불어 여전히 폭증세인 실업대란과 미·중 간 갈등 심화 등 악재가 겹겹히 쌓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1.78p(0.41%) 하락한 2만4474.12에 거래를 마쳤다. 또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1p(0.78%) 내린 2948.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0.90p(0.97%) 하락한 9284.88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을 한껏 높이던 모더나는 임상 1상 통계 은폐 의혹에 벼랑 끝으로 몰려가고 있다.

모더나는 임상 1상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했다고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20% 넘게 폭등하며 뉴욕증시 제약바이오주의 대장주로 등극했지만, 이날 모더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일보다 8.74% 추락한 67.0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약바이오주 약세 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 증폭, 미국의 주간 실업 등의 영향도 받았다.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와 같은 막말까지 동원해 중국 비난을 이어갔다. 이날 미국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 국무부는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하는 등 충돌 전선도 전면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장예쑤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만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견지하고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손해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겠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만약 그것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논평했고, 미국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시 관련자들을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의 저스틴 오누퀴시 멀티에셋 펀드 판매 담당 대표는 "미·중 무역 문제 관련 언급들은 이미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장에서 또 다른 불확실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어떠한 불확실성 요인이라도 취약한 시장의 랠리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실업대란도 지속하고 있다.

21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000명 줄어든 243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40만명보다 소폭 많았다.

신청 건수는 한 달 넘게 감소하며 최악의 상황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아직도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롯한 비정상적인 폭증세는 여전하다. 지난 9주 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은 3860만명에 달했다.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한 상태로 코로나19 사태 현실과 경제 회복 기대감이 뒤섞인 현재 미국의 모습을 반영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5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여전히 낮지만, 지난 4월 수치 및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제조업 PMI는 39.8로 전월 확정치 36.1에서 상승했고, 서비스업 PMI는 전월 확정치 26.7에서 36.9로 높아졌다.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56.6에서 -43.1로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40.0보다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4.4% 하락한 98.8을 기록했다면서, 시장 전망치 5.0% 하락보다는 양호한 정도라고 발표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17.8% 급감한 433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인 19.5% 줄어든 424만채보다는 양호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중 대립 격화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91p(0.86%) 하락한 6014.70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57.78p(1.41%) 내린 1만106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51.53p(1.15%) 내린 4445.45로 장을 끝냈다.

국제유가는 수급 안정화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3 달러(1.28%) 오른 3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31센트(0.87%) 오른 배럴당 36.0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0.20달러(1.7%) 떨어진 1721.90달러에 거래됐다.

아주경제

뉴욕증시거래소(NYSE) 모습.



최지현 기자 tiipo@ajunews.com

최지현 tiip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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