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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관리 뚫렸나, 이태원 코로나 신천지 때와 다른 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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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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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부터 얻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고해상 전자현미경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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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구 신천지 교회 집단 감염 당시 검출된 바이러스와 다르게 유럽과 미국 등에서 유행한 계통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역당국 종합 분석에서도 이런 결론이 나온다면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이 국내에서의 '조용한 전파'가 아니라 입국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결과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지난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클럽 감염 관련 확진 환자 일부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S, V, G 등 3개 계통으로 구분하고 이를 A, B, C형이라고 부른다. 중국 우한의 박쥐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 형태가 S 계통이고 이후 초기 확산된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의 바이러스는 V 계통이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클럽 감염 관련 확진 환자 일부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했더니 국내에서 유행했던 V 계통과 다른 G 계통의 바이러스가 일부 확인됐다. G 계통은 주로 유럽과 미국 환자들에게서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다.

방대본에서 몇몇 확진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아닌 국내 연구진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분들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에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많이 나오는 G계통이 나온 것"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몇 건 정도를 했는데 결과는 (국내 연구진 결과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종전 국내 집단 감염 때와는) 다른 계통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 쯤 정확한 결과가 나와 종합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한 계통의 바이러스라고 해서 전염력이 높거나 중증 환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G 계통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하다'거나 '병원성이 강하다'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며 "실제 전파력이나 병원성이 강한지 실험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해 봐야 한다"고 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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