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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트럼프 "중국,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시 강력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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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중국의 홍콩 국가 보안법 제정 추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홍콩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에 이어서 홍콩 국가 보안법 제정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상원은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동시에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박현영 특파원, 중국의 홍콩 국가 보안법 제정 추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군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중국이 홍콩에 대해 새로운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법안 내용을 아직 모른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게 무엇인지 모릅니다. 아직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문제를 매우 강력하게 다룰 겁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은 중국의 약속과 의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콩 주민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는 법 제정은 홍콩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며 이런 행동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미국 상원도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죠?

[기자]

상원은 현지시간 20일 중국 기업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기업이 외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의무를 부과했는데,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입니다.

여야 의원이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점에서 하원 통과도 유력합니다.

미국은 또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특히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심사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같은 날 국무부는 대만에 대한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앵커]

자,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반 중국 전선에 동참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사실상 압박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 등이 공급하는 통신장비는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미국 외교 시설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동맹국도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어제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은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킨다는 구상에 한국 참여도 독려했습니까?

[기자]

미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탈 중국을 목표로 자유진영의 경제 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크라크 차관은 "자유 진영 내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공급망을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제출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접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악의적 행동에 대응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동맹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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