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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文대통령 "정부와 기업은 한배 탔다…대타협 이룰 중요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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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어제(21일)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나 "정부와 기업은 한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잘 넘기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배를 탔다'는 표현을 두차례 반복하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으쌰으쌰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위기는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중요한 기회다.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정부의 기간산업기금을 지원받으려면 6개월간 90% 이상의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거론하면서 "이를 충족하려면 작게는 기업 내 노사합의, 크게는 노동계·경영계·정부·시민사회의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타협이 이뤄지면 (6개월이 지난 뒤에도)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할 때까지 정부가 기업을 돕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행이 과거와 달리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인수하는 기관에 대출을 해줬다"며 이주열 총재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은성수 금융위원장 및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도 금융지원 역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산업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노사 간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산업과 일자리 모두 위기상황이지만,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었다"며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화가 강화될 것"이라며 "기업·정부·국민이 합심하면 코로나 산업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탈탄소 흐름이 가속할 테니 이에 발맞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최근 '그린 뉴딜'을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켜 본격 추진키로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환위기 때에는 IT산업을 일으켰고 글로벌 경제위기 때에는 녹색산업을 육성했다"며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 당시 위기대응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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