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야생에서 살아가는 새들이 도심 한복판에 곧잘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관공서에서도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볼 수가 있는데요. 서식지를 잃게 되자 마지막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흰뺨검둥오리가 새끼 10마리와 길을 나섭니다.
근처 하천으로 가려는 것인데,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야 합니다. 성급한 새끼 1마리가 달려 나가자 아찔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어머 안 돼 안 돼.]
흰뺨검둥오리는 4년 전부터 도심 한복판인 낙동강환경청 연못 주변에 알을 놓습니다.
그리고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떠납니다. 사람들 곁에 있어 천적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신종식/경남 창원시 사림동 : 사람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진주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집주인의 보살핌에 어미가 새끼 5마리를 무사히 키웠습니다.
[하철원/아파트 주인 : (집에) 빨리 오고 싶고 내가 하지 않은 시장도 가서 먹이도 사고…]
야생동물들이 자꾸 도심으로 오고 있습니다.
서식지를 잃자 살아 남으려고 선택한 마지막 방법입니다.
[박희천/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 번식을 하려면 땅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땅이 점점 줄어간다는 이야기죠]
호주와 영국 등 외국에선 도심에 이정표나 생태 통로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도 야생동물과 공존을 고민할 때라고 말합니다.
(화면제공 : 신종식)
(영상그래픽 : 김지혜)
배승주 기자 , 김영철,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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