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6명의 코로나19 환자로부터 얻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와 고해상 전자현미경 사진을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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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보다 미국과 영국에서 압도적으로 많게 나타나는 이유를 인간 유전자 분석으로 밝히는 연구가 일본에서 시작된다. 인종의 유전자 차이에 따라 다른 중증화 인자를 밝혀 백신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22일 도쿄대와 오사카대, 교토대 등 일본 내 7개 대학 연구자와 연구기관 등이 환자 유전자 해석으로 코로나19 중증화 구조를 밝혀내는 연구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고 전했다.
이들 일본 대학은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에서 연구 자금을 받아 오는 9월까지 일본 내 40여개 의료기관과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책임은 가나이 다카노리 게이오대 교수가 맡았다.
연구팀은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가 미국과 영국 등 서구 국가에선 300~500명 수준인데 반해 한국에선 5명, 일본에서는 6명 등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현상이 인간 유전자와 관련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생활 양식이나 의료 격차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인종적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가설 검증을 위해 중증 환자와 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인체 면역 반응을 관장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는 인간백혈구항원(HLA)을 연구할 계획이다.
미야노 사토루 도쿄대 치의대 교수 겸 M&D 데이터과학 센터장은 아사히신문에 "바이러스 유전자 해석만으로는 '반'밖에 조사를 못한다"며 "숙주인 인간의 유전자도 해석해 백신 개발을 보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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