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헬스케어의 인공피부 생산 플랫폼.

로킷헬스케어(대표 유석환)가 인공피부 생산플랫폼을 국내 5대 기업에 공급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바이오 3D프린팅 기술로 인체 피부조직을 구현하는 ‘로킷 에피템’이란 플랫폼을 최근 개발했다. 이는 바이오 3D프린터 ‘닥터 인비보’·바이오잉크·피부세포·배양액·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회사 고유 플랫폼이다.

인체와 유사한 피부조직을 제작해 피부 자극성·투과성·흡수성 등의 시험에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제약·화장품 기업 등의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에 공급계약을 한 A사 산하연구소를 비롯해 화장품기업, 생명공학연구소, 대학 등에 동물 대체시험 솔루션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화장품기업의 경우 2018년부터 동물실험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산 고가의 인공피부를 써야 해 화장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피템은 사람의 세포를 활용해 인간 피부와 높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어 기존 동물실험보다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시판 중인 인공피부는 대부분 서양인의 피부세포로 제작돼 동양인 테스트용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에피템은 인종별 세포를 활용해 각 국가와 사용자의 용도에 맞는 피부조직을 제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화장품, 화학물질 제조업체로부터 문의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는 “화장품 및 화학물질 개발을 위해 연간 수 억마리의 동물이 희생되는 상황”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화장품산업의 동물실험 금지를 시행하는 국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에피템을 전 세계로 공급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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