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예산의 3% 수준, 16억원 확보
"확진자 없다지만, 코로나19 대응 취약"
22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발간한 ‘코로나 19 국제 인도적 대응 계획: 격월 주요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이 북한의 코로나 19 지원을 위해 확보한 지원액은 총 130만 달러(약 16억 500만원)로 집계됐다.
북한이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평양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일 평양의 풍경. [사진 연합=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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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엔은 북한의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3970만 달러(490억 1700만 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보건 부문이 1970만 달러(243억 2700만원), 비보건 부문이 2000만 달러(246억 9000만원)다. 유엔이 이날 밝힌 예산은 필요한 예산의 약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북 지원을 위한 모금액은 유엔의 총 모금액인 10억1000만 달러 중 0.13%에 해당한다.
유엔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42개국 목록을 공개했는데, 북한의 모금액 비중은 짐바브웨(1% 미만), 베네수엘라(1%), 모잠비크(1%), 카메룬(2%), 예멘(2%) 등에 이어 6번째로 작았다.
보고서는 또 대북 코로나 19 대응 지원을 위해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에서 출연한 90만 달러(11억 1100만원)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은 지난 3월 말 전 세계 취약 국가들에 대한 코로나 19 대응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북한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보고하고 있지만, 의료물품과 의료시설, 식수와 위생용품 부족을 겪고 있어 코로나 19 대응에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국경폐쇄 조치로 신속한 구호 물품 반입과 국제기구 직원들의 출입국까지 크게 제한돼, 물품이 제때 조달되지 못할 경우 6월 내 기존 구호 물품이 모두 바닥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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