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새로운 21대 국회를 위한 '대한민국4.0포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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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원과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등 8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야 의원 및 당선인들은 목표와 성과 없이 싸우는 국회와 결별하고 ‘일하는 국회’를 회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21대 국회 최다선(6선) 의원으로 사실상 전반기 국회의장이 된 박병석 의원도 이른바 ‘열공(열심히 공부하는) 모드’로 이날 행사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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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안떠난 차기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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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4.0 포럼-새로운 21대 국회를 위하여’에 자리했다.
박 의원은 타락한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일하는 국회를 회복하자는 행사 취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주의 깊게 행사를 지켜봤다. 특히, 박 의원은 여야 의원들이 진영 논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토론에 주목했다.
행사 마지막에 진행된 토론에는 김종민·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당선인, 박명림 연세대 교수, 장덕진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행사 도중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유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진영 논리를 극복하자고 제안하면서 “박 의원을 앞에 모시고 발표를 하려고 하니 상당히 긴장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1대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새로운 21대 국회를 위한 '대한민국4.0포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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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때리고, 허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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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한국정치의 현실과 4.15 총선에 담긴 국민적 요구, 21대 국회의원이 갖춰야할 자질에 대해 힌트와 에너지를 얻는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 속 20대 국회를 떠나보낸 재선 이상 의원들에게는 초심을 다잡는 자리가 됐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뼈를 때렸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뼈를 때리고 허를 찌르는 내용이 참 많았다"며 "''빠'와 '까'만 남은 팬덤 정치, 분노와 갈등만 커졌다'는 대목에서 저도 혹시 이런 식의 틀에 들어가 있지 않았는가, 돌아봤다"고 했다.
송 의원은 "여야 진영 없이 서서히 공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예산심사, 국정감사, 입법활동에서 국회의 모습을 되찾아야 겠다"고 했다.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머니투데이가 협치의 장을 열었다. 물꼬를 터주었다"며 "여야 의원들이 함께 했고, 오늘 함께한 의원들이 한 마음이지 않았다 싶다. 이제 곧 21대 국회가 개원하는데 역지사지의 마음을 안고 21대 열심히 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여당을 향해 "거대 야당이 탄생했는데 표용적 성장을 이야기했다"며 "표용적 의회정치를 열어감으로써 잘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 해본다"고 했다.
현역 의원들은 다시 한번 주어진 21대 국회에서는 4.0 포럼 메시지처럼 '정쟁에서 벗어나 일하겠다'는 다짐을 말하기도 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일하는 국회를 위해 머니투데이가 좋은 기획을 해줬다"며 "20대 국회가 워낙 일하지 못하고 법안 통과율도 최저여서 국민 지탄이 강했다. 21대 국회의원들이 (4.0 포럼 주제를) 가슴 깊이 새겨 일 하는 국회가 만들어져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시기적절한 기획이고 토론회"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 원내대변인으로 모든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공정과 협치가 20대 국회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일하는 국회를 위해 서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협치하는, 교과서적인 염원을 실현하는 것이 여야 정치인의 숙제다. 한 사람으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새로운 21대 국회를 위한 '대한민국4.0포럼'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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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국회의원을 위한 맞춤형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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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원내에 진입하는 초선 당선인들에게는 20대 국회의 실패를 '요약·압축'해 공부하는 타산지석 자리가 됐다. 또 21대 의정활동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는 이수진 당선인은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비정규직들은 사회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노조할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다”며 “청년, 여성,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윤창현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형식과 내용적 측면에서 서로 얘기를 잘 듣고 스스로 제어하는 그런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진영 안에서도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여당 내 야당이 나오고 야당 내 여당이 나오면 협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소위 ‘당론’이라는 말에 너무 치중하면서 다른 목소리를 묵살하면 그만큼 손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재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여야가 꼭 보수와 진보로 나뉠 필요는 없다”며 “보수 안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은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주인임을 안다면 여야는 선의의 경쟁 상대이지 파괴하고 부정하는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이영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연동형 비례제 등 방안을 통해 사표 방지가 필요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새로운 생각 거리를 던져주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수진 민주당 동작을 당선인은 "일하는 국회를 위해 21대 국회 당선인 모두가 듣고, 새겨야 할 포럼"이라며 "포럼에서 나온 메시지를 여야 정치인 모두 실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민주당 당선인은 "정치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머니투데이가 대한민국 국회를 걱정하고, 국회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을 함께 고민해준다는 데 고맙다"며 "정쟁이 아닌 정책을 부각하려는 더300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 초선 당선자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정진우 , 이원광, 이해진, 이지윤, 김상준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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