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투어 1차전 정상에 오른 장동규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골프다이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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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32)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니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장동규는 25일 경기 포천 샴발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예스킨 골프다이제스트 1차전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이근호(37), 박재범(38), 문경준(38), 최민철(32) 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 대회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중단되자 아시아 최초의 미국 PGA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47)이 제안하고 후배들도 동참 의사를 밝혀 만든 대회다. 선수들이 참가비(44만원)를 내고, 후원사들도 도움을 줬다. 24명이 참가한 1차전 총상금은 1470만원, 우승 상금은 300만원이었다. 국내에서 미니 투어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주 전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주 E1 채리티 오픈으로 이어지지만 남자 골프는 오는 7월2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부산경남오픈부터 올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오랜 만에 대회에 나와서 그런지 다들 밝은 얼굴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제안한 양용은이 후배들에게 ‘슬렁슬렁 치자’고 해놓고 정작 본인은 연습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자, 후배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웃으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장동규도 "미니 투어 대회 출전은 어릴 때 외국에서 해본 이후 정말 오랜만이었다. 선수들과 함께 밝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투어가 시작하기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미니 투어를 처음 제안했던 양용은이 후배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골프다이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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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7위에 오른 양용은은 "좋은 취지로 제안했는데 후배들이 선뜻 나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초반에는 오랜 만에 대회에 나와 긴장했는지 플레이가 좋지 못했는데 후반에 언더파를 쳐서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날씨도 좋고 후배들과 재미있게 경기했다. 앞으로 2, 3차 대회를 6월에 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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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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