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황 나빠 연체위험 높아
은행의 경우 예금금리가 먼저 내리겠지만, 대출금리는 더디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1%대에 겨우 턱걸이 한 예금금리는 0%대로 접어들 게 확실시 된다. 반면 대출금리의 경우 은행의 위험관리가 강화되면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와 할부금융도 마찬가지다. 이론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가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이율을 낮춘다. 카드사는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조달을 하는데, 기준금리가 국고채 금리를 낮추면 스프레드를 유지하기 위해 여전채 조달금리도 덩달아 내려가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장상황이다. 경기가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채를 찾을 유인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성장률을 2.1%에서 -0.2%로 하향조정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예견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와 성장률 전망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경기 회복이 난망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시장에 민감한 여전채는 금리가 오히려 뛰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기준금리가 떨어진 만큼 조달금리에 반영이 안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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