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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국 흑인 사망

北에서도 전파 탄 美 흑인 사망 소식…“백인 경찰에 의한 살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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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 30일 정규 뉴스에서 관련 소식 전해

세계일보

북한 조선중앙TV가 30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비무장 흑인 사망 사건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비무장 흑인 남성 소식이 북한에서도 전파를 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0일 오후 8시 정규뉴스 시간에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네아폴리스(미니애폴리스)시에서 25일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살해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사건 경과 등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중앙TV는 “현지에서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규탄하는 항의 행동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항거 기운이 거세지자 미네소타 주지사가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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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29일(현지시간) 기소된 데릭 쇼빈. 미국 CNN 영상 캡처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의 마이크 프리먼 검사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미니애폴리스경찰 소속이었던 전 경찰관 데릭 쇼빈(44)을 3급 살인(murder) 및 우발적 살인(manslaughter)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쇼빈은 지난 25일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를 포함한 경찰관 4명은 이날 편의점에서 누군가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플로이드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쇼빈은 수갑이 채워진 채 엎드려 있는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렀고,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어요,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호소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결국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게 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쇼빈을 포함한 경찰관 4명은 모두 해임된 상태다.

한편, 플로이드의 사망 소식에 비욘세와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팝 스타들은 잇따라 항의와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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