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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동물실험서 효과…코스닥은 52주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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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셀트리온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결합력 시험에 몰두하는 모습. [사진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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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이 동물 시험에서 약물의 효과를 일부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후보 물질을 가지고 동물에 효능을 확인해본 결과 감염 증상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항체치료제는 바이러스 감염 뒤 체내에 형성된 항체를 분리해 치료제로 사용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부터 충북대와 함께 폐 구조가 사람과 유사한 실험동물 ‘페럿’을 대상으로 동물 시험을 진행했다.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민감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 물질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동물 모델로 꼽힌다.

연구진은 페럿을 고농도와 저농도 투여군으로 나눠 각각 다른 농도의 약물을 투입했다. 그 결과 5일 뒤 두 그룹 모두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 대비 콧물·기침 등 임상적 증상이 개선됐다. 또한 고농도로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감소한 것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폐조직 검사에서도 염증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셀트리온은 “6월 중 임상 물질 대량 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7월 내 임상에 필요한 항체치료제 물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동물실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이날 증시에서 바이오주식이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09% 오른 735.72로 마감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1.75% 상승한 2065.08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3.5원 오른(환율은 하락) 1225원에 마감했다.

권유진·황의영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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