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AFP |
중국 관영 언론이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 상황을 세세히 보도하는 가운데 홍콩 시위가 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1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홍콩 시위 참여자가 올린 미국 시위 관련 트위터 글을 게재하며 홍콩 시위가 미국처럼 더 격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 홍콩인들이 SNS(소셜미디어)에 미국 시위 관련 영상과 함께 "미국의 시위를 참고해 홍콩에서 시위할 때 써먹어야겠다"는 글을 올리며 시위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홍콩 시위 관련 글을 자주 올리는 특정인의 트위터 계정 정보를 공개하고 그의 글로 인해 홍콩 내 시위가 더 격해질 수 있다며 올린 이를 비난했다. 이 계정 사용자는 2019년부터 헬멧, 고글, 복면 등 시위 도구에 대한 세부 지침을 꾸준히 올렸고 12만 건 이상 공유됐다.
최근 홍콩 시위대원의 계정에 올라오고 있는 미국 시위 관련 글 /사진제공=트위터 캡쳐 |
신문은 또 홍콩 시위대의 온라인 토론방인 ‘LIHKG’에 최근 미국 시위와 관련한 얘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홍콩 폭도들이 미국 폭도와 내통하는 것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홍콩 폭도'들이 침묵했다며, 홍콩 시위도 충분히 군으로 진압할 수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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