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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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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신도시 발표 1년…고양 집값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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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구 행신동 일대 억대 상승

일산 서구 제치고 역대 최고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실망감이 컸던 1기 신도시 일산이 속한 고양시 집값 움직임이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지역은 악재가 호재가 되며 교통 계획에 따라 가격이 들썩이는 한편, 수요자들의 관심에서 비껴간 소외 단지도 있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고양시 내에서 덕양구의 3.3㎡당 아파트값이 1377.5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덕양구가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를 제친 것도 처음이다. 이 기간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360.6만원, 1266.9만원으로 조사됐다.

실거래가도 높아지고 있다. 행신동에 위치하는 ‘서정마을6단지’ 140㎡(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5월 5억58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7억원에 실거래되면서 1년만에 1억4200만원 올랐다.

‘무원마을5단지’ 101㎡도 올해 5월 5억1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5월 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간 1억1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오름세는 국토교통부의 창릉신도시 계획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며 고양선 신설을 발표했다. 서울 지하철6호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약 14.5㎞구간을 새로 놓을 것을 밝혔다. 또 고양선을 서부선과도 연결시켜 급행 노선도 신설해 여의도와 용산, 강남 접근성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번졌다.

이에 따라 일산 킨텍스 주변 신축 아파트 값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덕양구 단위면적당 평균 아파트값이 일산동구를 제치게 됐다. 일산서구의 일부 아파트값이 하락 추세를 보이며 담보 가치 밑으로까지 값이 떨어진 것과는 또다른 흐름이다.

고양선 인근 신축 공급도 예정돼있다. 대림산업은 고양선 향동지구역 역세권에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을 이달 분양한다. 오피스 업무시설 1392실과 상업시설 340호 규모다.

롯데건설도 고양선 화정지구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덕양구 ‘능곡연합재건축(가칭)’ 의 분양을 이달 예정하고 있다. 총 834가구 규모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3기신도시 건설과 함께 3기 신도시와 관련한 광역교통대책도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이번에 신설된 고양선으로 고양시 덕양구의 영향력이 갈수록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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