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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세현 "최고 존엄에 도전하는데 北 가만히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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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무뢰한, 아주 기분나쁜 단어 삐라에 써"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통일부장관)이 5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남(對南) 전단 비판 담화를 두고 북한의 ‘최고존엄에 대한 도전’ 문화를 언급했다.

조선일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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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부의장은 5일 라디오에 출연해 “31일 살포된 대북 전단은 김정은 위원장을 ‘무뢰한’이라고 표현했다”며 “아주 기분 나쁜 단어를 써가면서 삐라를 뿌리니까 밑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독특한 사회”라며 “최고 존엄에 대한 도전을 묵과할 수 없는 문화가 있다”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4일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가칭)’ 추진을 공식화한 것을 놓고도 “4·27 판문점 공동선언에 따라 우리 정부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통일부가 김여정 담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는 비판은 옳지 않다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김여정 담화’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4·27 판문점 선언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불만스럽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김정은 위원장을 무뢰한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서 그야말로 6·15 공동선언 20주년과 6·25 발발 70주년, 이것이 평화롭게 지나가도록 하고 거기서 남북관계 개선의 어떤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 부의장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삶은 소대가리” 등 막말을 한 것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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