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마스크 써달라" 했다가 흑인에 폭행 당한 뉴욕 한인직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 뉴욕주의 한 한인 상점에서 고객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한 한인 직원이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WRGB,WNYT 등 지역 방송들은 지난 12일 뉴욕주 올버니의 한 미용용품 가게에서 직원 김모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흑인 남성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준수할 것을 부탁했다가 무차별적 폭행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김씨를 때리면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 코로나19를 이유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양손으로 김씨의 턱을 때리고 발로 김씨의 다리를 차는 등 무차별적 폭행을 서슴지 않았다.

김씨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하며 “그가 내게 ‘넌 어디에서 왔느냐? 너같은 사람들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는 않겠다’라고 말하며 내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고, 코뼈가 부러진 것 같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경찰은 CCTV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주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최근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점 이용자 등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관련 시위가 특정 폭도들에 의해 약탈·폭력 시위로 변질되면서 한인 사회가 인종차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알토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흑인에게 구타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내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다가 누군가 뒤에서 자신을 밀치는 바람에 인도와 차도 사이 경계석에 부딪혔고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지난 13일 뉴욕시 퀸스의 한 편의점을 방문한 권모씨는 정체불명의 백인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권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식을 사러 편의점에 갔더니 백인 남성이 동양계 손님들에게 ‘지저분한 이민자들. 너희들 때문에 코로나19가 퍼졌다’”라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적었다. 백인은 음식과 물건을 흩뿌려 매장 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