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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존 볼턴 회고록 파장

볼턴 "트럼프가 대북 선제공격 시 전쟁 가능성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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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외교·안보 참모진에 물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보좌관이 밝혔다. 세계일보가 20일(현지시간) 입수한 볼턴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 따르면 볼턴이 대북 선제공격 필요성에 관해 브리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날지 물었고, 볼턴은 50대 50이라고 답변했다. 4성 장군 출신의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볼턴의 의견에 동의했다.

볼턴은 북한이 핵·미사일 완비가 초래할 동아시아의 안보 위기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핵·미사일을 완성하기 전에 재래식 군비를 총동원해 비무장지대 북쪽에 포진해 있는 북한의 포대에 십자 포화를 가하는 선제공격을 단행하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 방법은 두 가지로 하나는 중국을 움직이는 것이며 또 하나는 군사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하지 않으면 북한의 핵·미사일 보유를 막을 수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리핑했다고 볼턴이 밝혔다.

볼턴은 한반도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남한이 주도하는 흡수 통일 또는 북한의 정권 교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볼턴은 이 두 가지 모두 중국의 협력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을 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볼턴이 ‘50대 50’이라고 말하자, 트럼프가 켈리 비서실장 쪽으로 고개를 돌렸으며 켈리는 “나도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볼턴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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