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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종인 “‘이 사람이구나’하는 대권주자 나올 것…모르는 사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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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박옥선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서울지부 종로구지회장의 발언을 들으며 천정을 쳐다보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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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해 ‘바람몰이’ 경선은 시도해볼 만 하지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에 대해선 “공정한 심판관들을 세우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뉴 페이스(새 인물)’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차기 대권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서 나올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자신에게 처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지원을 요청했다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예로 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두 차례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고, 자신의 예상대로 이인제·정동영 등을 누르고 전국 순회 경선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승리했다고 했다.

현재 야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도 대권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는지 묻자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 대권주자가 누가 있나. 정치판에 주자는 현재 이낙연 의원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권 주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만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 등에 대해선 “사람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문제 해법과 관련한 질문에 “남북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 국제사회에선 남북을 개별 국가로 본다”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남북문제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우리와 별개의 국가로 인식해야 하고, 북한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바라는 경제적 지원이 ‘국가 대 국가’ 차원의 대북제재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명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는 김 위원장은 기존의 정당명 중 어떤 게 가장 좋은 것 같으냐고 묻자 “이름은 민주당이 가장 좋은데, 저쪽에서 가져가 버렸다”고 답했다. “어떤 당명이 좋겠느냐”며 되묻기도 했다.

홍준표·권성동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선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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