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을 걷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났던 방> 출간 및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가리켜 “미치광이”“거짓말쟁이”라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나는 미치광이로 여겨져 상원으로부터 인준받지 못한 볼턴에게 기회를 줬다. 나는 항상 다른 관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며 “볼턴은 대단히 무능하고 거짓말쟁이로 판명났다. 판사의 의견을 보라. 기밀 정보!!!”라고 썼다.
앞서 미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의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지난 20일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을 막아달라는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법원은 “회고록 출간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의 공식 승인이 내려지기 전 회고록 출간을 강행해 기밀 누설 금지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지명됐으나 끝내 상원 인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즉흥적이고 국가 이익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앞세운 국정 운영을 해왔다고 폭로한 데 이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며 ‘반트럼프’로 돌아섰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21일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한 차례의 임기만 채운 대통령으로 기억하기를 바란다”면서 “한 번의 임기는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