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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日 센카쿠 주소 변경, 中 "엄중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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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상공을 2011년 10월 일본 자위대 소속 정찰기가 돌고 있다.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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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구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주소에 '센카쿠'라는 표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중국은 '엄중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22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시의회는 22일 본회의에서 센카쿠 열도의 주소 표기를 '이시가키 도노시로'에서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하는 의안을 통과시켰다. 새 주소는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나카야마 요시타카(中山義隆) 이시가키 시장은 이번 주소 변경에 대해 "정치적 의도는 없다. 이시가키의 도노시로와 이시가키 센카쿠 열도의 도노시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조치에 중국 주권에 대한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 영토"라고 단언했다. 이어 "일본은 이번 주소 변경으로 중국 영토 주권에 대해 엄중한 도발을 했다"며 "이는 불법이자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엄중한 교섭(항의)을 일본 측에 제기했고 상황에 따라 더 나아간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이날까지 70일 연속으로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인 '접속수역'에 당국 선박을 보내는 등 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남쪽으로 약 410㎞, 중국 대륙 동쪽으로 약 330㎞ 떨어진 동중국해상의 8개 무인도다. 중국은 과거 문헌에 댜오위다오가 대만 이란현에 속한 섬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중국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대만 역시 댜오위타이(대만명)를 '이란현 터우청진에 속한 섬'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란현 의회가 지난 11일 '터우청 댜오위타이'로 지명을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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