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실 크게 왜곡" 일제히 비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회고록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며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정 실장은 두 차례 미·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양측 간 '중재' 역할을 했지만, 볼턴 전 보좌관은 미·북 정상회담을 "한국의 창조물"이라고 평가했다.
윤 수석은 "한·미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볼턴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을 "조현병적(schizophrenic) 아이디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볼턴)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날 "허접한 매파" "미국 네오콘(신보수 강경파)의 진심" 같은 비난을 쏟아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1일(현지 시각) 방영된 ABC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전략적 실수"라고 말하고, 비핵화 외교는 "끝났다"고 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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