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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인보사 의혹'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심사 내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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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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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점열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조작 의혹 관련 29일로 예정됐던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심사가 하루 연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쯤 “이웅열 전 코오롱 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전심문은 피의자 개인사정으로 내일 오전 같은 시각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영장심사를 앞두고 변론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변호인단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전 회장의 약사법 위반,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 배임증재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치료성분(연골 세포 유래)이 포함돼 있지 않은 약을 허위·과장 광고로 속여 판매해 환자들에게 수십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또 이 전 회장이 코오로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일본 제약회사와 분쟁 중이라는 것을 숨기고, 분식회계 등으로 상장심사를 통과해 한국거래소 등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인보사는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며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식약처 조사 결과 주성분이 태아 신장유래세포인 것이 확인돼 지난해 3월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고의적으로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하고 회사와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과 비슷한 혐의를 받은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미 구속 기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인보사 임상개발 분야를 총괄했던 조모 이사, 코오롱티슈진 상장 관련 이 회사 권모 전무 등 3명을 차례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 전 회장 변호인단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인보사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일련의 상황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판단되고, 이러한 오해는 반드시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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