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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대검, '검언유착 의혹' 수사자문단 확정…수사팀과 마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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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부부장 검사 이상 자문단 구성 참여…수사팀, 위원 추천에 '불응'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허경준 기자 = 대검찰청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을 구성하면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계속해서 마찰을 빚는 모양새다.

대검은 30일 부부장 검사 이상 간부들이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자문단을 구성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문단 선정에 관여하지도 않았고, 선정 결과를 보고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대검은 부부장 검사인 연구관들과 과장(부장검사), 기획관(차장검사) 등이 참여해 전날 자문단 구성을 확정했다. 대검 부장(검사장)들에게도 자문단 선정 작업에 참여를 요청했으나, ‘수사지휘에 관여했는데, 자문단 선정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자문단 선정 과정에서 대검이 여러 차례에 걸쳐 중앙지검 수사팀에 위원 추천 요청을 했으나, 수사팀이 이에 불응하면서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사팀은 애초 자문단 소집에 반대하면서,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채널A 이모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대검에 보고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주무부서인 대검 형사부 실무진들이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수사팀의 영장청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하면서, 대검과 수사팀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문단 소집이 피의자의 요청으로 이뤄져 나쁜 선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사건관계인의 신청이나 진정 여부를 떠나 대검과 일선 검찰청 상호간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경우 자문단 소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사건관계인이 신청할 수 있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달리 전문수사자문단은 사건관계인의 신청이나 진정 여부와 관계없이 ‘중요사건의 수사 또는 처리와 관련해 대검과 일선 검찰청 상호간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 전문적인 자문을 바탕으로 협의가 필요한 경우’ 소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도 검찰총장은 대검과 수사팀간 의견이 다른 상황에서 신중하고 공정하게 사건이 진행, 처리될 수 있도록 자문단 소집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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