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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작년 배당금 35억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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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오롱 지분 49.74% '최대주주'

지난해 35억 배당금…올해 비슷

주요 계열사 지분도 상당수 소유

인보사 관련 소송규모 1000억원

보유 지분 처분 등 '책임론' 부각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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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인보사케이주 사태’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코오롱그룹의 지배구조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보사는 코오롱의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치료제인데, 주성분이 허가를 받았던 성분과 달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코오롱그룹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지주사인 ㈜코오롱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의 지분 49.7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그룹 회장직을 비롯해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고 지난해부터는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이다. 하지만 ㈜코오롱의 최대주주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코오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 외에도 코오롱인더(1.21%), 코오롱글로벌(0.38%), 코오롱생명과학(14.4%) 등 상장된 계열사의 지분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런 지분율 덕분에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35억원에 달하는 배당금도 챙겼다. 배당은 경영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이 전 회장은 올해도 작년 수준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보사 관련 소송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만큼 이 전 회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향후 피해보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이 배당금을 활용하거나 보유한 지분을 일부 처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 전 회장이 수령한 배당금은 약 34억7000만원이다. 이 전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중 ㈜코오롱과 코오롱인더, 코오롱글로벌이 보통주 1주당 각각 500원, 900원, 3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계산해보면 ㈜코오롱에서 약 31억4000만원, 코오롱인더에서 약 3억원, 코오롱글로벌에서 약 3000만원을 받은 셈이다.

특히 이 전 회장은 지난 2018년에는 배당금 34억원과 급여 32억원 등 총 66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8억원에 퇴직금 등이 더해지면서 총급여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2017년에는 급여는 8억원 수준이었지만 배당 등을 통해 32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계산됐다.

㈜코오롱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199% 늘었다. 매년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배당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는 데다 실적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배당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상장사의 종가 기준으로 이 전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 가치는 178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비상장사의 지분가치는 제외한 수치다.

코오롱 관계자는 “주주 지위는 상법에 정해진 바대로 당연히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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