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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글로벌기업 3곳중 1곳 모든 SNS에 광고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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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광고를 끊기로 결정한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 운동에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제약사 화이자, 커피체인점 블루보틀커피 등이 동참했다.

페이스북은 물론 트위터, 스냅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예 광고를 끊겠다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대형 브랜드를 가진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SNS에 광고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전했다.

화이자는 7월 한 달간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에서 모든 광고를 없애기로 했다며 "오늘 우리는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이 모든 이에게 안전하고 믿을 만한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블루보틀커피 등도 비슷한 이유로 7월 한 달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유료 광고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인 29일에는 완성차 업체 포드, 스포츠 의류업체 아디다스, 리복, 푸마, PC·프린터 제조사 HP 등이 동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 운동에 동참한 기업과 기관은 240여 개로 늘었다.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 의류 업체 노스페이스, 리바이스, 파타고니아, 자동차 업체 혼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개발사 모질라,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 통신회사 버라이즌 등이 광고 중단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물론 모든 SNS에 광고를 끊는 기업도 급증하고 있다. 세계광고주연맹(WFA)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41%가 SNS 광고를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WFA 소속 기업들은 전 세계 광고 지출 중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는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단체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인권단체들이 시작한 캠페인이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인종 차별적이고 폭력적이며 검증 가능한 허위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만연하도록 했다"며 광고주들에게 7월 한 달간 페이스북에 광고를 끊도록 요구하고 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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